[글로벌뷰] 문대통령 시주석 만나면 '판호' 얘기부터 하시라
- 투자일기
- 2020. 11. 29. 17:15
기자는 지난해 8월 한중일 문화·관광장관회의를 앞두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난 적이 있다. 중국 장관을 상대로 판호(版號) 얘기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회의에 앞서 내용을 먼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얘기만 한 채 고개를 떨궜다.
게임업계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자국의 이익을 대변할 의무가 있지만 강대국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난처함이 느껴졌다.
중국이 한국게임에 단 한 건의 판호도 내주지 않은지 어느새 3년이 훌쩍 넘었다. 판호란 중국에서 게임을 유통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 허가권이다. 중국 정부는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 게임만 콕 집어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중국은 세계 1위 게임 시장이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가 잃어버린 매출만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그동안 뭘 했을까? 안타깝게도 딱히 한 게 없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판호 문제는 곧 불공정 무역이기도 하다. 중국이 우리 게임을 막는 동안 중국 게임은 우리 시장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여간 고통받은 게임업계는 시 주석의 방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난다면 게임산업 종사자 8만여 명을 대표해 판호 얘기부터 꺼내길 바란다. 대한민국에서 판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문 대통령 단 한 명밖에 없다.
출처 : 뉴시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21&aid=0005006182
이미지출처 : 아시아경제 cm.asiae.co.kr/article/20200126103448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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