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를 향한 넥슨의 짝사랑은 아련함만 남겼다
- 투자일기
- 2020. 6. 10. 22:35
모에는 원래 일본에서 유래한 단어인데, 특정 작품이나 캐릭터를 단순히 즐기는 수준을 넘어 열렬한 애정을 품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게임에서 모에라는 것은 연정을 품을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는 캐릭터를 이야기할 때 자주 사용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2017년에 중국에서 상륙한 소녀전선이 총기 모에화 게임이라는 특이점을 앞세워 인기를 끌며 업계 눈길을 끌기 시작했고, 지금도 붕괴3rd, 에픽세븐, 명일방주 등이 구글 매출 상위권에 자리하며 나름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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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를 향한 외사랑, 이번에는 결실 볼까
이처럼 넥슨은 모에와 힘든 짝사랑을 이어나가고 있으나 아련함만 남겼다. 하지만 분위기를 전환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넥슨은 HIT, V4까지 모바일게임 흥행작을 빚어낸 넷게임즈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넷게임즈는 지금 모에한 신작 '프로젝트 MX'를 준비하고 있고, 요스타와 손을 잡고 모에 본토라 할 수 있는 일본에 상륙할 예정이다.
아직 공개된 내용은 많지 않지만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에 여러 학원에 소속된 학생들을 모아서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룬 모바일 RPG라 알려졌다. 주목할 부분은 개발 총괄이다. 큐라레: 마법도서관을 통해 만만치 않은 모에력을 드러냈던 김용하 PD가 넷게임즈에 합류해 이 게임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이 증폭됐다.
2014년 넥슨개발자컨퍼런스에서 수줍은 목소리로 ‘모, 모에란 무엇인가’를 외치며 모에론을 강연했던 김용하 PD와 넷게임즈, 넥슨의 만남은 달콤한 해피 엔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모에를 향한 넥슨의 외로운 외사랑을 끝내줄 매력적인 ‘모에’한 신작이 나오기를 바라본다.
출처 : 게임메카 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6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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