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김창한 PD “17년간 실패만 거듭했다”
- 투자일기
- 2020. 11. 8. 20:59
‘배틀그라운드’ 김창한 PD “17년간 실패만 거듭했다”
스팀 인기게임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김창한 PD, 최용욱 사업실장 인터뷰
예상하지 못한 성공이었다. 블루홀 소속 30여명의 소규모 개발팀이 1년여간 뚝딱 만들어낸 ‘배틀그라운드’는 게임플랫폼 스팀에서 출시 3일만에 1100만달러(약 122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게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일주일이 훌쩍 지난 지금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스팀에서 활동하는 전세계 유저들이 한국산 게임 ‘배틀그라운드’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지난 일주일은 ‘배틀그라운드’ 개발팀에게 있어 어느 때보다도 바빴던 시기였다. 유저들이 급격하게 몰리면서 서버 안정성 문제가 발생했고, 공식 SNS에는 우리 지역에도 빨리 서버를 열어달라는 성화가 빗발쳤다. 개발팀은 부랴부랴 호주와 남미 서버를 추가했다. 유저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기점검은 15분만에 끝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틀그라운드’ 개발팀과의 인터뷰는 어렵게 성사됐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초췌한 모습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인터뷰장에 나타난 김창한 총괄 PD와 최용욱 사업실장의 눈에는 생기가 감돌았다. 김 PD는 “서버를 안정시키기 위해 밤낮이 따로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며 “그래도 유저들이 많이 들어오는 게 행복한 상황 아니겠냐”고 웃었다.
김 PD는 “나는 올해로 17년째 실패만 거듭한 PD”라며 “성공한 PD였다면 기획안이 쉽게 통과됐을텐데, 나는 실패한 PD라서 그게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구인을 하려고 해도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서 외국인을 뽑은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구인하기가 좀 쉬워질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자신을 믿고 프로젝트를 맡겨준 블루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블루홀은 게임개발사의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회사”라며 “회사 경영진들은 나같이 실패한 PD의 이야기도 설득력이 있다면 들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가 돈이 엄청 많은 회사도 아닌데, 경영진들도 승인하는 게 꽤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서 90% 예방 효과” (0) | 2020.11.09 |
---|---|
넷게임즈 첫 서브컬쳐 장르 도전 '블루 아카이브' 체험기 (0) | 2020.11.09 |
클래스 변경과 전직 시스템 발표! 1주년을 맞이한 V4 (0) | 2020.11.08 |
블루아카이브 세계관 소개 file 007 풍기위원회 (0) | 2020.11.08 |
가상화폐 개구리 (0) | 2020.11.07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