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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살뜰의 의미를 아시나요? (천안 그모임 깨어나라 협동조합 저자 김기섭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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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낄 수 있는 9월입니다. 곧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김장철에 가장 걱정 되는 것은 배추 값이 올라가는 것은 아닐까요. 배추 파동이 일어 났을 때에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한포기에 만 오천원이 넘어가기도 하였지만 생협에서는 천원~이천원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격이 가능한 이유는 파종시기부터 계약을 하기 때문에 생산자에게도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할 수 있고 소비자에게도 가격이 폭등할 염려 없이 믿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36626.html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향상과 배추파동 이후로  소비자들에게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생협의 조합원수와 공급액(매출액)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1년을 기준으로 한살림의 경우 29만여명 아이쿱의 경우 15만여명 두레생협의 경우 10만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하였으며 매출액 또한 아이쿱 3천억 한살림 2191억 두레생협은 750억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모임에서는 국내 생협들의 맏형격인 두레생협의 김기섭 전 상무이사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래부터는 김기석 선생님의 구어체 형식으로 정리 되어 있습니다.


그모임

깨어나라 협동조합

김기석 선생님

 

2011년 11월 11일 이후 생협을 그만 두었다후배들이 요청을 하여 저술을 하고 2012년 3월에 "깨어나라 협동조합"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다현재는 커피와 홍차를 판매하는 카페를 하고 있다여기에 허브까지 추가한다면 세계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한 것이 세가지의 차이다회사 이름은 파프리카 인터내셔널이다파프리카가 요리의 메인은 아니지만 주변을 살려주면서 맛을 해치지 않고 요리를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으로 하였다.

 

 이 책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7에 주로 담겨져 있다협동조합사회적기업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관점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social 사회적경제라는 단어에는 사람관계협동이 내재되어 있다. society 사회경제는 체제와 시스템을 나타낸다협동적인 사회적 경제협동사회경제 비슷해 보이지만 언어가 의식을 규정하고 사고를 규정한다협동을 통한 사회적 경제가 맞지 않나 생각한다가장 협동하는 관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바로 가족이다하지만 가족과의 협동은 가장 어렵다협동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협동은 들러 붙는 것이 아니다떨어져서 바라보면서 배려하는 것이다이런식으로 바라 보지 않으면 상처를 많이 받는다. society 시스템과 체제가 아닌 만남과 관계라고 바라봐야한다먹고사는 것이 경제이고 화폐로 계량되는 것은 추후의 문제이다상상도 못했던 것을 상상하는 것기존의 사고를 깨야 한다명사중심이 아닌 협용사 조합으로 되어야 한다.

 

사회적경제 운동은 4단계를 거쳐야 한다.

⑴자기

사회적경제 운동은 내가 하찮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한사람 한사람의 자기화로 시작한다.

자기조직화(self organization)

나와 같은 주체를 똑같은 주체로 만드는 것이다조직화와 자기조직화와는 다르다자기가 자신을 조직화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조직을 한다고 조직이 되는 것을 본적이 없다.

사업화

모든 사회적경제 주체들은 사업화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성공해야 한다나는 사업화를 성공해본 경험이 있다그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사업화가 성공한 뒤 주체를 지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탈사업화

사업을 성공하는 동시에 사업을 뛰어 넘는 노력을 해야 한다일상적 행위를 통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탈사업을 통해서 다시 자기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생협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사회적기업협동조합은 원래 어렵다알뜰살뜰한 살림살이가 필요하다. 알뜰이란 규모에 맞게 살림을 키우는 것이다수입에 맞는 지출을 하게 운영하는 것이다살뜰이란 사람을 대함에 있어 지극하게 대함이다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협동조합의 핵심 가치이다정리하자면 살림에 맞게 규모를 키우고 그래서 사람을 목적으로 대하는 것이다생협 경영의 어려움은 결국 조합원의 어려움이다생협이 어렵다라고 나아갈 방향을 물어보면 항상 하는 이야기는 규모에 맞게 살림을 꾸려라조합원을 지극 정성으로 대하라. 라고 답변 해준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성공한 협동도 한 세대를 못간다사업이 실패하거나 소멸 되는 것이다.

자기화-자기조직화-사업화-탈사업화 4단계의 과정 이후 자기화로 다시 돌아 가려면 자식들이 크고 그 자식들이 참여해야 한다이러한 고민에서 나름대로 내린 해답은 생명(인간)은 생로병사를 통해서 죽기 마린이다조직도 유기체처럼 생로병사의 과정을 통해서 사라지기 마련이다인간이 죽는다고 종이 멸종하는 것은 아니다개별 생협이 사라진다고 생협 전체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생명의 전이 과정을 통해서 진화하듯 생협도 진화 해 나갈 것이다역사적으로도 60년대 신협은 70~80년대까지 급성장을 하였다.

 

혁신이란 니즈가 바뀌기 때문에 생긴다그 시대에 핵심가치였더라도 변화에 따라서 대처해야 한다생협에서 설탕 수입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때 6개월간 조합원 토론을 하였다그리고 조합원 대표들과 산지에 직접 가기도 하였다. 1년이라도 전혀 아깝지 않다남의 뒤를 따라갈때는 1년이 길지만 앞서 가는 길은 1년이 길지 않다생협은 일반 기업보다 훨씬 더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CJ 백설탕 1kg에 천원일 때 500g에 2천원인 설탕이 들여오자마자 모두 팔렸다.

 

새로운 사회운동은 새로운 주체들에 의해 꾸려진다. 바로 천대 받고 낙오된 사람들이다청년비정규직자영업자장애우 등 기타 사각지대에서 많이 나올 것이다여기에서 주체자기조직화는 되지만 사업화는 지원이 필요하다한국에서 생협 연합회를 만들 때 일본의 생협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물품을 담을 박스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10억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도 하며 금전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구축하는 무형의 자문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신협도 미국과 캐나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협동조합간의 협동이 필요하다기존 세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작은 협동조합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하지만 현재 새로 생겨날 작은 협동조합들에 대해서 세세히 지원할 능력을 갖춘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Q 조직내의 갈등을 협동조합 구성원간의 갈등 처리를 어떻게 하는가?

사람간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되느냐와 동일한 어려운 질문이다경험에 빗대어서 말하자면 우선 솔직함이 필요하다어려우면 어렵다고 이야기 해야 한다그리고 리더는 몇발자국 앞을 내다 보아야 한다.

 

 

2시간 넘게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느낀점은 생협의 역사속에서 경험하였던 사업화, 조직화 등에 대한 노하우들을 후배 협동조합을 만들고 이끌어 가는 분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요즘 협동조합 경영학과 등의 정규 과정이나 특강 등에서도 많은 나눔을 통하여 후배세대들은 선배세대들의 경험을 토대로 더욱 혁신적이고 많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모델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협동조합간의 협동 세대간의 협동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만남 가능하게 해주신 분들과 강연을 해주신 김기섭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출처 :

배추 이미지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weplus/4108911634/

생협 이미지 출처 기사 :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366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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