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알기 싫다.
- 일상다반사
- 2012. 10. 1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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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알기 싫다 오프닝
처음에 우리는 인간의 탐욕이나 좁아터진 소갈딱지 때문에 진실이 묻혀가면 이것에 대해 부당함을 느껴서 공론의 장에 나와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는 함께 동의하고 어깨에 손을 얹고 목소리를 한 줄 더 얹어줄 동료를 찾게 됩니다. 리플을 달기도 하고 길에서 청원을 받기도 하고 정당을 창당하기도 하고 기자가 되어서 기사를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여드는 사람이 많을수록 다양한 의견을 조절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고 세력을 늘리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정치인 의문사 진상규명을 촉구할 때에도 JYJ의 노동쟁의를 도울 때도 촛불 집회를 할 때에도 순수하게 흥분하고 함께 의견을 나눈 뒤에 쪼~금 있다가 갈라지고 계파를 형성하고 권력을 차지합니다. 그렇게 다들 정치를 하게 되지요.
그리고 나서 진실을 들으면 괜히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죠. 인간을 위한 진실이 인간에게 불편하지 않을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딴지라디오가 만든 가장 인간적인 방송의 제목은 그것이 알기 싫다 입니다.
출처 및 듣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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